박정희 정부는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를 통해 대한민국의 권력을 장악한 박정희 대통령의 통치를 일컫는다. 박정희는 1963년에 공식적으로 대통령에 취임하고, 그의 정부는 1979년까지 이어졌다. 이 기간 동안 박정희는 경제 성장과 현대화를 위해 강력한 국가 주도의 산업 정책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 한국은 급속한 경제 성장을 경험하게 되었다. 특히, 중화학공업과 수출 지향적인 산업 발전이 두드러졌으며, 이로 인해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박정희 정부의 통치 스타일은 강력한 권위주의적 성격을 띠었고, 반대 세력을 억압하는 방식이 특징적이었다. 언론 검열과 정치적 탄압이 심각하였으며,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강경 진압이 이루어졌다. 1972년에는 유신헌법을 제정하여 박정희의 권한을 강화하고, 대통령의 임기를 무제한으로 연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로 인해 박정희는 사실상 종신 대통령으로 군림하게 되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침해가 심화되었다.
경제적으로 박정희 정부는 국가 주도의 계획 경제를 구현하였다. 정부는 대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장려하는 정책을 통해 산업 기반을 확립하였다. 박정희 정부는 한국전쟁 이후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 자본 유치와 기술 도입, 공업 단지 개발에 집중하였다. 이러한 정책들은 한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기여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지역 간, 계층 간 불균형이 심화되기도 했다.
박정희 정부는 농업 구조 개혁과 사회 개혁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 한계와 부작용이 드러났다. 농업의 기계화와 대규모 농업화가 이루어졌지만, 소농민들의 소득이 감소하고, 농촌의 폐쇄성과 고립이 심화되었다. 박정희의 경제 성장 전략은 산업화 일변도로 나아갔으나,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문제점에 대한 비판도 일어났다. 1979년 박정희의 암살로 그의 정부는 막을 내리게 되었으며, 이후 한국 사회는 민주화와 개혁을 향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